단청 안료 1 - 안료의 의미와 종류, 무기안료와 유기안료

단청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안료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안료의 의미를 먼저 이해하고 무기안료와 유기안료로 구분되는 안료의 종류별 특성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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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료의 의미와 종류

 

안료란 물이나 기름, 알코올 등의 용매에 용해되지 않는 유색의 미세한 입자로 된 착색제를 말합니다. 접착제와 혼합하여 칠하면 도막이 형성되며 대상에 색채를 입히는 역할을 합니다. 안료는 크게 무기안료와 유기안료로 구분되며, 무색으로 은폐력이 없이 전색제나 증량제로만 사용되는 체질안료가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안료는 그 자체로 도막을 형성할 수 없으므로 교착제에 개서 사용하게 되는데요. 도료의 단점을 보완하고 개선하기 위해 보조제도 같이 사용합니다. 보조제로는 주로 가소제, 분산제, 방부제, 방연제, 방충제 등이 쓰이고 간혹 백아화 방지제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보조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관계기관의 승인을 받은 검증된 것이어야 해요. 단청에 사용되는 안료는 무엇보다 내광성, 내수성, 내공해성, 내후성, 내구력이 우수하고 색상은 선명하며 색 번호가 확실해야 합니다.

 

출처, 픽사베이, 안료

 

무기안료

 

무기안료란 광물과 광석으로 만든 천연 안료나 금속으로, 화학적으로 무기질인 안료를 말합니다. 색을 지니지만 용해되지 않는 무기질로 이루어져 산소, 염과 복합염 등이 포함되어 고대의 벽화나 고서의 채색 재료로 쓰였습니다. 무기안료는 미네랄이라고도 하며 몇가지의 가공된 천연안료와 합성안료를 제외하면 회화 작업에 사용함에있어 견고하며 안정된 경향을 보입니다. 아연, 티탄, 철, 구리, 크롬산염, 페로시안화 물질로 이루어지는 무기안료와 천연의 적토, 황토, 백토 등 흙에서 얻을 수 있는 토성안료, 그리고 금속 분말을 사용한 금속 합성 무기안료가 있습니다.

 

천연무기안료는 입자가 굵고 크기가 불규칙하여 불순물의 함유에 따라 생감의 특징이 나타납니다. 굵고 불순한 광물 입자는 인공 조제된 안료로는 표현할 수 없는 독특한 질감과 색감을 만들어 냅니다. 자연상태 그대로의 석고나 고령토, 백악 등은 회화용 안료로 사용하려면 정제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천연 암석에서 얻는 석채 혹은 암채 중에서도 석록과 주사, 석청 등은 아주 우수한 재료입니다. 천연 무기안료는 회화사의 아주 이른 시기부터 사용될 정도로 견고하며 안정성이 뛰어나지만, 자연 암석에서 채취하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고 값고 비싸서 건축 단청의 안료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오늘날에는 일부 불화 작업이나 전통 회화 작업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천연무기안료 가운에 흙 안료(토성 안료)는 '이채'라 하는데 주로 철 성분에 의해 색을 발합니다. 흙 속의 광물질이나 광석 퇴적물에서 추출하여 황색, 적색, 갈색, 녹색을 띄고 철이나 망간 광석, 고령토, 녹토 등의 안료가 있습니다. 이채는 부수거나 갈고 수비하여 안료로 만들어 쓰며 가열하여 다른 색을 만들기도 합니다. 토성 안료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는 만큼 매우 견고하고 안정성이 있는 장점이 있지만 보통 채도가 낮고 조색력도 낮은 단점이 있습니다. 

 

합성무기안료란 화학적인 합성과정을 거쳐 만든 금속 화학물을 말한다. 인공주사, 연분, 동록과 같은 안료는 아주 오랜 옛날에 만들어져 사용되었습니다. 현대의 합성 안료에는 코발트계, 카드뮴계, 퍼탈로계, 마스계 등이 있다. 수간 안료를 비롯하여 현대 동양화의 채색 물감은 대부분 합성 안료에 속합니다.

 

유기안료

 

유기안료는 광물체로부터 얻어지는 무기 화합물과는 달리 생물체의 구성 성분을 이루는 화합물이나 동식물에 의해 만들어지는 화합물을 말합니다. 동물성 유기안료는 동물의 분비물에서 추출한 것으로 곤충에서 추출한 양홍과 망고 잎을 먹인 소의 오줌으로 만든 인디언 옐로, 오징어 먹물로 만든 세피아, 동물의 뼈를 태워서 만든 본 블랙이 있습니다. 본블랙을 제외하고는 보통 견뢰도가 떨어지며 안정적이지 목한 성격을 지니게 되는데 대체로 맑고 생동감이 있는 색입니다.

 

식물성 유기안료는 식물의 추출물로 만들어 집니다. 서양의 수채화 물감 중에 인디고과 알리자린이 이에 해당합니다. 동양화 물감으로는 남과 연지가 있습니다. 광물성 안료와 비교하여 변색도가 높지만 그 중에서도 변색도가 비교적 낮은 염료로 예로부터 옷감이나 종이 들을 염색하는데 쓰였습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콩즙이나 우뭇가사리, 교반액 등을 덧발라 공기를 차단하거나 빛을 반사시켜 채색을 유지하는데요. 오늘날에는 자외선 차단제가 들어있는 바니쉬를 사용합니다. 

 

유기안료는 불용성인 금속 화합물 형태의 레이크 안료와  물에 녹지 않는 염료를 그대로 사용한 색소 안료로 구분됩니다. 레이크 안료란 불용성 또는 수용성 염료에 금속염 등을 가해 침전시킨 것으로 염료 등의 색소에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의 침전제를 첨가해 안료화한 물감을 말합니다. 이러한 유기 안료는 유기합성 화학이 발달하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출현하였습니다. 

 

원래 유기란 생물에 관계되는 것으로 생명 형상과 관련해 만들어 지는 화합물은 모두 탄소화합물이므로 무기물로부터는 만들어 낼 수 없다는 생각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그러나 1828년 독일의 화학자 뵐러가 무기물로 알려져 있던 시안산 암모늄으로부터 유기 요소를 탄소와 탄소, 탄소와 수소의 공유 결합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이러한 구조에 산, 질소, 황 등의 헤테로 원자를 포함하는 작용기가 치환되어 많은 유도체를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유기 안료는 보통 밝고 투명하다고 여겨지는데 명도와 채도 등이 매우 다양하며 견고성도 아주 낮은 것부터 높은 것까지 다양합니다. 내광성 및 내열성이 떨어지고 유기 용매에 녹아 색이 번지는 것도 많습니다. 현재 서양화나 동양화의 채색에 주로 쓰여지는 안료는 거의 다 합성 유기안료입니다. 유기안료의 종류는 수백가지가 있고 공업적으로 제조되는 것은 이 중 수십여종입니다. 유기 안료를 그 원료인 염료와 화학구조에 따라 분류하면 용도 중에서 가장 큰 것은 인쇄 잉크이고 그 다음으로 도료, 섬유수지날염, 플라스틱 착색제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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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오행설과 단청 색채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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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의 단청 색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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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네이버 지식백과

곽동해 지음 · 김동현 감수 < 한국의 단청>, 학연문화사, 2002

임영주, 전한효 편저 <우리나라 단청1>, 태학원, 2007

임영주, <단청>, 대원사, 1991

장기인, 한국건국대계3 <단청>, 보성각,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