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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이론

단청 안료 3 - 유기안료의 의미와 종류별 특성

by 바아냐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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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단청에 사용되는 유기안료는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실험을 거쳐 문화재청에 의해 다음과 같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지정된 안료의 종류에는 녹색, 장단, 황색, 주홍, 먹색이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기안료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해하고, 앞의 다섯 가지 유기안료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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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안료란,

유기안료는 동물이나 식물의 성분에서 얻어지는 유기화합물로 만들어진 안료입니다. 탄화수소를 기반으로 하며 불에 잘 타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녹는점이 무기화합물 보다 낮고 물보다는 유기 용매에 잘 녹습니다. 색감이 선명하며 착색력도 좋지만 빛과 열에 약하며 유기 용매에 잘 녹아 색이 쉽게 번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청안료
픽사베이, 단청 안료

 

유기안료의 종류와 특징

 

녹 : 시아닌 그린

 

시아닌 그린은 유기 화학 안료로 주원료 시아닌은 타르 안에서 산출되어 만들어지는 퀴놀린 염료 및 그에 속하는 빛의 감도를 높이는 색소입니다. 1935년 서양에서 개발된 이 안료는 1938년부터 비리디언 그린의 대용품으로 실용화하였습니다. 비리디언 그린은 크롬 산화물로 만드는 짙은 녹색의 안료로 투명성이 높고 건조가 빠르며 내수성이 강한 특징이 있습니다.

 

시아닌 그린 또한 농도가 매우 강하며 빛과 열에 강합니다. 다른 색과 혼색해도 변색이 없는 안정색으로 뇌록(단청 전반의 밑바탕색이 되는 어두운 옥색빛의 색), 양록(맑은 초록빛 안료로 단청의 주된 도안의 바탕색)의 조색에 매우 중요한 색입니다. 시아닌 그린은 진품인 비리디언 그린보다는 다소 투명도가 떨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깊은 청록색을 가지고 있지만 호분이나 바라이트, 백악, 클레이, 석고 등의 체질 안료와 조색하면 더욱더 선명한 녹색이 됩니다. 또한 다른 안료의 색과 이질감이 크기 때문에 혼합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장단 : 퍼머넌트 오렌지

 

유기안료인 장단은 무기안료인 리드 레드가 아닌 퍼머넌트 오렌지를 말합니다. 퍼머넌트 오렌지는 등 빛을 내는 적색의 유기안료입니다. 색상이 선명하며 빛과 열, 알칼리에 강하며 은폐력도 높지만 안료를 녹이는 역할을 하는 유기용매 물질에 약한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퍼머넌트 오렌지는 인쇄 잉크나 각종 페인트의 제조에 쓰이며, 한사 오렌지나 레이크 레드 등의 상품명으로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있습니다. 

 

황: 퍼머넌트 옐로

 

퍼머넌트 옐로는 유기 화합 안료로 한사 옐로라고도 합니다. 20세기 초에 처음 개발되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이 안료는 반투명한 노란색으로 은폐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빛깔이 좋고 착색력이 뛰어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빛과 열에 알칼리에 강한 밝은 황색조로 아조 염료의 일종입니다. 아조 염료는 분자에 아조기라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풍부한 색상과 발생력을 가져 제조에 용이한 염료를 말합니다. 염료는 안료와 달리 물과 기름에 잘 녹고 섬유의 착색에 사용하는 색소입니다. 단청에서의 퍼머넌트 옐로는 호분이나 황토와 같은 안료를 약간 첨가하여 혼합하여 사용하면 은폐력과 착색력이 강화되고 건조 후 도막이 들뜨거나 갈라지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주홍 : 톨루이딘레드

 

주홍은 황화수은이 주성분으로 은주, 주, 톨루이딘 레드라고 불립니다. 황화수은은 유황과 수은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붉은 빛깔의 결정체입니다. 주홍색 안료는 만드는 방법에 따라 등의 빛을 띤 붉은 색의 등적이나 짙은 붉은색의 농적 계열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현재 단청의 안료로 사용되는 주홍은 서양에서 들어온 것으로 '양홍', '양주'로 1930년대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천연 암석에서 얻은 진사 성분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중국에서 들여온 '당홍'과 '당주'를 사용했습니다. 톨루이딘 레드라는 명칭은 미국의 적색 유기 안료 중 하나인 유기성 타르 색소를 일컫는 것으로 의약품 및 화장품의 안료로 사용합니다.

 

주홍을 개어서 사용할 때에는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아교와 물에 잘 용해되지 않아 실제 알코올 성분이 있는 소주를 혼합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주홍은 가열하면 기체로 변화되며, 햇볕에 어둡게 변색될 수 있고, 납이나 동 성분의 안료와 혼합하여 사용할 때에도 변질의 우려가 있습니다. 

 

 

먹은 소나무를 태운 송연에서 채취하는 송연묵과 채소의 씨로 짠 기름과 참기름 비자나무 열매에서 얻어내는 기름, 오동나무의 씨에서 짠 기름 등을 태운 연기에서 채취하는 가루로 만드는 유연묵 두가지가 있습니다. 조선 말기까지는 송연묵이 단청에 사용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근래에 들어 단청에 사용되는 먹의 성분은 대부분 카본 블랙을 원료로 합니다. 카본 블랙은 천연 가스나 기름, 타르나 목재 등 탄소로 구성된 연료를 태워 발생하는 그을음으로 만들어진 검정색을 말합니다.  문화재청에 의해 지정된 먹의 규격은 유기 화학적으로 합성된 카본 블랙입니다. 이는 서독제 퍼머넌트 블랙을 사용해 만들어지는데, 진한 먹색을 띠고 착색력이 뛰어나며 빛에 강한 성질을 가졌습니다.  카본 블랙은 수먹(먹에 물을 섞어 연하게 채색하기 위한 조색 방법)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합니다. 

 

 

이상으로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지정한 유기안료 다섯가지의 특성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유기안료는 주로 인쇄 잉크나 도료, 섬유, 플라스틱 착색 등에 쓰입니다. 단청에서는 주로 액상으로 상용화된 유기안료를 사용하며 다른 안료와 적절히 배합하여 조색되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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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네이버 지식백과, 어학사전

곽동해 지음 · 김동현 감수 < 한국의 단청>, 학연문화사,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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