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의 종류 - 용도별, 재료별, 주제별 분류

불화는 사용 목적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되고 재료에 따른 명칭도 달라집니다. 또한 주제에 따라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먼저 불화의 용도와 재료에 불화의 종류, 주제에 따른 불화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지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용도에 따른 불화의 종류

1. 사원의 분위기 조성을 위한 장엄용 불화로 단청이나 벽화를 통칭합니다.
2. 대중에게 불교 교리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 주기 위한 교화용 불화로 부처님의 일대기를 그린 팔상도나 10개의 지옥을 관장하는 왕을 그린 시왕도, 착한 일을 하면 서방에 갈 수 있다는 내용의 아미타래용도 등이 있습니다.
3. 의식과 예배에 사용하기 위한 예배용 불화로 괘불이 있는데 야외에서 행하는 법회 의식에 본존불상 대신 걸어놓는 거대한 불화를 말합니다.

출처, 김의식 <그림으로 만나는 부처의 세계>, 마곡사 괘불

재료에 따른 불화의 종류

1. 탱화는 벽에 걸어두는 그림으로 부처님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2. 탱화와 같이 걸어두는 그림이지만 고승을 주인공으로 할 경우 영정(진영)이라고 불립니다.
3. 벽에 직접 그리는 벽화로 토벽화, 석벽화, 판벽화가 있으며 우리나라는 주로 토벽화가 그려졌습니다.
4. 작은 종이에 그리는 불화를  경그림이라고 합니다.

주제에 따른 불화의 종류

1. 여래도는 부처님이 주된 주제로 표현된 불화로 영산회상도, 약사불회상도, 아미타불회상도, 아미타극락회상도 등이 있습니다. 영산회상도는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묘법연화경>을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주로 대웅전에 걸려 있습니다. 아미타불화는 살아는 장수하고 죽어서는 극락왕생을 바라는 대중들의 염원을 담은 그림으로 극락전이나 무량수전, 아미타전에 걸려집니다. 아미타 신앙은 왕실이나 귀족을 비롯한 서민에 이르기까지 매우 큰 관심을 받았고 범종파적으로 믿어왔습니다.
2. 보살도는 관음보살과 지장보살과 같은 보살상이 등장하여 '진리를 찾고 중생을 제도한다'는  대승불교의 이상을 실천하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중생 제도(미혹한 세계에서 생사만을 되풀이하는 중생을 건져 내어 생사 없는 열반의 언덕에 이르게 함)를 실천하는 자비의 화신인 관음보살을 그린 관음보살도가 대표적입니다. 지장보살도는 현세에서 악업으로 인해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해서 극락으로 인도해 주는 지장보살을 주제로 합니다. 
3. 신중도는 불교를 수호하며 중생을 지켜주는 무장한 장수 모습의 신을 그린 그립입니다. 사천왕(수미산 중턱에 있는 사왕천의 주인, 동 쪽 지국천왕, 남쪽 증장천왕, 서쪽 광목천왕, 북쪽 다문천왕)이나 팔부중(불법을 지키는 여덟 신장, 천, 용,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등이 대표적으로 등장합니다. 
4. 나한도는 부처님의 말씀에 따라 중생을 구원하고자 한 제자들을 그린 그립입니다. 16나한, 오백나한 등이 대표적입니다.
5. 변상도는 불교 경전의 내용이나 교리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고려시대의 부처님 당시 가장 강대했던 마다가 왕국에서 실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다룬 <관무량수경>의 내용을 도상화한 관경변상도가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마무리

불교 회화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 불화의 종류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단청이나 벽화가 큰 범주에서 불화에 포함된다는 것이나 탱화의 정확한 의미와 같은 것은 자칫 지나치기 쉬운 개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명확하게 개념을 정리해두면 좋을 듯합니다. 다양한 주제로 불화가 제작되고 그 내용 또한 각기 다른데요. 불교의 사상이 담긴 경전에 대해 더 공부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도 함께 공부하면서 포스팅 이어가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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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네이버 지식백과

유마리 김승희, <한국 미의 재발견 7 - 불교회화>, 솔출판사,

김영재, <고려불화 -  실크로드를 품다>, 도서출판 운주사, 2004

김의식, <탱화 - 그림으로 만나는 부처의 세계>, 도서출판 운주사, 2005